김 지자, 7일 개빈 뉴섬 주지사와 MOU 체결
기후변화·인적교류·스타트업 교류 협력 합의
“실리콘밸리나 판교처럼 스타트업 천국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현지 시각) “경기도와 미국 캘리포니아가 더 많은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와 캘리포니아주와 우호 협력 관계를 재계는 12년 만이다. 김 지사는 국제교류 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이달 6일부터 11박 13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을 방문 중이다.
김 지사는 6일 오후(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있는 천연자원청(California Natural Resources Agency)에서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를 만나 무역·투자, 기후변화, 인적교류, 스타트업 분야에 대한 우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 지사는 특유의 친밀 외교력을 발휘하며 첨단산업 분야로의 경제영토 확장에 대한 기반을 만들었다.
협약식에는 캘리포니아주 부지사, 교통부 장관, 기후대사, 자원 장관 등 핵심 인사들이 배석했다. 김 지사의 경기도 방문 요청에 개빈 뉴섬 주지사는 흔쾌히 응했다.
김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뉴섬 주지사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약속(commitment)했다”라며 “아주 강한 협력 의지를 표명해 기쁘다. 분위기가 좋았다”라고 성과를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는 기후 행동을 촉진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지사와 뉴섬 주지사 간의 만남이 큰 의미가 있다.
개빈 뉴섬 지사는 2022년 미국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브라이언 데일 후보에 18% 차로 승리하며 대승했다. 고속철도 개통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 노숙자 문제 등 해결에 적극적이다.
국경 장벽 건설에 반대하며 동성 결혼, 총기 규제 완화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 거론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지지하며 데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는 기후 행동을 촉진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동반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경기도는 국가 경제의 핵심이자 혁신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태평양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두 지역은 경제와 기업 발전, 투자와 혁신을 포함한 무역·투자, 온실가스 배출 감소·청정 이동 수단을 포함한 기후변화, 기업가·스타트업 비즈니스 커뮤니티·중소기업을 포함한 인적 교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 유효기간은 3년이다.
김 지사는 이날 지속 가능하면서도 실질적인 혁신동맹을 위해 실무 실무단 구성을 제안했다. 혁신동맹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바이오산업, 기후테크 같은 혁신 경제에 대한 협력관계를 의미한다.
경기도와 캘리포니아주는 2010년 경기도에서 두 지역 간 ‘우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경기도를 방문한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경제, 사회, 교육 등에서 협력관계를 긴밀히 구축하기로 했다. 그러나 협약 유효기간 2년 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2012년 자연스럽게 우호 협력 관계가 해지됐다.
협약에 따라 두 지역은 기후변화, 기업가·스타트업 비즈니스 커뮤니티·중소기업을 포함한 인적 교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GDP가 3조9000억 달러에 달하는 등 세계 5위의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다. 인구는 4000만 명이다. LA를 포함하고 있는 LA 카운티의 인구는 무려 1000만 명에 달한다. LA는 400만 명 정도의 인구로 뉴욕에 이어 미국의 두 번째 대도시다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등을 중심으로 한 북부 베이 지역(Bay Area)은 실리콘밸리가 있어 IT산업의 허브로 전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2012년 이후 별다른 교류가 없어 자연스럽게 유효기간 2년 만료 이후 우호 협력 관계가 해지됐다.
김 지사는 “‘레토릭(rhetoric·수사)이 아니라 우리는 커미트먼트(commitment·약속)를 했다”라며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아주 강한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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