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개 기초단체 선정
민간여행사 참여로 여행상품 다양
1인당 여행비 10만 원이면 충분
6월 중 도시민 맞을 준비 완료
자전거를 타고 산들바람이 부는 논길을 천천히 가로질러 가는 모습.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나오는 것처럼 멋진 여행을 하고 싶다면 충남 홍성군에서 운영하는 ‘농촌 크리에이투어’ 중 하나인 ‘따르릉 홍성 유기‘논’길’을 신청하면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올해 전국적으로 농촌 크리에이투어 20곳을 선정해 지원한다. 농촌이 가진 유·무형 자산을 여행객이 직접 체험하고 배우면서 재미를 느끼고 치유받을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여행상품이다.
기존 농촌관광 사업과 다른 점은 농촌관광 경영체와 민간 여행사가 협업한다는 것이다. 민간 여행사가 참여해 다양한 여행상품이 개발됐고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따르릉 홍성 유기‘논’길에 참여하려면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홍성에 도착해 미리 준비된 전기자전거를 타고 논길을 달리다가 마을 축제에 함께할 수 있다. 밭에서 갓 수확한 싱싱한 채소와 홍성 한우로 차려진 풍성한 밥상을 받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여행 비용도 저렴하다. 농식품부에서 사업비를 지원받기 때문에 1인당 여행비는 10만 원만 있으면 된다.
올해 농촌 크리에이투어 사업에는 전국에서 38개 지역이 지원해 서면 및 발표 심사를 거쳐 20곳이 최종 선정됐다. 본격적인 사업은 준비가 마무리되는 6월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객을 맞이할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농촌 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에 선정된 20개 기초자치단체 담당자, 협업에 참여하는 여행사와 농촌관광 경영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킥오프 워크숍’이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워크숍에서는 지역 기반 로컬관광 콘텐츠 발굴,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홍보 마케팅 방법 등에 대한 강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우수 사업 콘텐츠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농식품부는 농촌 크리에이투어가 새로운 농촌 테마 관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한다. 현장 점검에는 전문가들이 수시로 참여하고 성과 지표를 개발해 운영 성과를 측정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홍보와 마케팅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사업 성과 분석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모델을 만들고 농촌관광 경영체가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촌 크리에이투어 사업으로 도시민이 다양한 농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국민 모두가 잘 쉬고 힐링할 수 있는 농촌 여행을 만들기 위해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면서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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