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 청사진 발표
첨단 바이오를 특화 분야로 선정… 글로컬 대학 2곳 활용해 차별화
기초-원천-차세대 기술역량 강화
국비 3억 원 확보해 내년 신청… “연구개발 1번지로 발돋움할 것”
강원 춘천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연구개발특구의 청사진이 첨단바이오 산업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춘천시는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구개발특구의 특화 분야를 지역 주력 산업인 바이오를 기반으로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첨단바이오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춘천시는 이를 위해 이른바 ‘글로컬 대학’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교육발전특구 선정 및 글로컬 대학 2개가 지정된 점을 활용해 기존 연구개발특구와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전북에 운영 중인 기존 광역특구는 지식재산 창출 및 기술사업화 촉진을 목적으로 하지만 춘천 신모델의 목적은 기초·원천·차세대 기술의 연구역량 강화와 함께 젊은 연구자들을 육성하는 것이다.
춘천시는 이를 위해 글로컬 대학과 수열에너지클러스터, 기업혁신파크, 지역 내 산업단지 4개 지구를 연구개발지구, 기술사업화지구, AI 융합지구, 산업고도화지구로 나눠 사업을 역동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4개 지구의 총면적은 8.09k㎡에 달한다.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 매년 100억 원의 지속적인 국비 지원과 함께 소득세, 법인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이 있지만 춘천시는 정부출연연구소 3개, 대학 3개 등의 지정 요건을 채우지 못해 지금까지 특구 신청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춘천시는 민선 8기 들어 연구개발특구 추진에 총력을 기울였다. 2022년 7월 육동한 시장의 1호 결재로 연구개발특구 추진 전담 조직이 신설됐고 강원특별법 특례 발굴, 정부 부처 건의 등을 통해 특례 반영, 국비 확보를 이끌어냈다.
예산 반영을 위해 담당 부처부터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국회의장까지 찾아가 연구개발특구의 춘천 지정 당위성을 적극 피력하기도 했다. 그 결과 연구개발특구 지정 요건이 정부출연연구소 2개, 대학 3개로 완화됐고 특구 기본구상 용역비 3억 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춘천시는 특구의 청사진이 마련됨에 따라 연내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내년 1월 특구 지정신청을 할 예정이다. 시는 특구 지정시 광역급행철도(GTX)-B 연장으로 실질적인 수도권 시대를 맞이하고 국내 최고의 자생적 바이오클러스터 구축과 교육발전특구, 기업혁신파크 선정과 함께 지역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문숙 춘천시 경제진흥국장은 “지금까지 춘천시가 주도해 연구개발특구 추진 기반을 잘 닦아왔다”며 “과학기술 불모지였던 강원도가 대한민국 연구개발의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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