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귀농인 연 4만 명 시대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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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1758억 원 투자
귀촌 체험 크라우드 펀딩 추진

충북도가 ‘귀농·귀촌 체험 크라우드 펀딩’ 등을 담은 귀농·귀촌 활성화 추진 전략을 7일 내놨다. 도는 2026년까지 1758억 원을 투자해 귀농·귀촌인 연 4만 명 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

도가 이날 발표한 귀농·귀촌 추진 전략은 정부의 ‘인구 감소지역 세컨트 홈 활성화’를 반영한 게 특징이다. 세컨드 홈은 기존 1주택자가 인구감소 지역에 주택 1채를 새로 취득할 경우 1주택자로 간주하는 것이다. 도는 세컨드 홈 수요를 충북으로 이끌기 위해 △귀농·귀촌 전(前) 단계 지원 △농촌 공간 활용 △귀농·귀촌 초기 정착 지원 △지역 주민 교류 강화 등의 4대 전략, 78개 사업을 마련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인구 감소지역 주택 매매(소유) 비용 경감에 따라 도시민의 추가 생활거점 마련 수요가 귀농·귀촌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선제적인 전략 수립이 수도권 접근성 등 지리적 이점과 어우러지면 인구 감소지역의 ‘인구 대응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 내용을 보면, 귀농·귀촌 전 단계 지원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귀농·귀촌 체험 크라우드 펀딩’을 추진한다. 장·단기 농촌살기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희망자를 모집한 뒤 도가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귀농·귀촌 지역 특화발전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또 농촌에 늘고 있는 빈집과 폐교 등 유휴 공간에 귀농·귀촌인이 이용 가능한 임시 거주지와 장기 체류 시설, 실습 농장 등을 단계별로 구축한다. 이를 위해 귀농·귀촌 보금자리와 희망둥지,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각 부처의 공모 사업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귀농·귀촌 희망자를 청장년층과 은퇴자로 나눠 맞춤형으로 일자리를 연계하고 취·창업을 지원한다. 도가 추진 중인 ‘도시농부’를 활용해 정착 초기 일자리를 이어주고, 창농(創農)을 위해 귀농인 창업 기반 조성 사업과 창업농 사관학교 건립 등도 추진한다. 이 밖에 재능나눔 활동과 사회봉사 연계, 영농 멘토제, 교육·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한 지역 주민과의 교류·융화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농촌에 돌아오는 귀농·귀촌에 그치지 않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연계 대책을 마련해 농촌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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