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러주신 은혜 보답” 간경화 투병 어머니에 간 이식 ‘해군 군무원’

  • 뉴스1
  • 입력 2024년 5월 8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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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군수사령부 조아라 군무 주무관과 모친 전민숙씨(해군 군수사 제공)
해군 군수사령부 조아라 군무 주무관과 모친 전민숙씨(해군 군수사 제공)
해군 군무원이 간경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간이식을 해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어버이날 귀감이 되고 있다.

어버이날인 8일 해군에 따르면 군수사령부에 근무하는 조아라 군무 주무관은 지난 3월 7일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본인의 간을 어머니께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조 주무관의 어머니는 지난 2015년 간경화 진단을 받고 이후 치료와 건강관리에 매진했으나 지난해 12월 갑자기 건강이 악화됐다.

조 주무관은 어머니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 간이식이 필수적이라는 담당 주치의의 소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간이식 수술을 결심했다.

수술 결심은 확고했으나, 수술대에 오르는 여정은 멀고도 험했다. 우선 조직검사를 통해 조 주무관의 간 이식 후 어머니의 몸에서도 이상 반응 없는지 확인해야 했다. 다행히 간이식 조직검사에서 ‘이식 적합’ 판정을 받았다.

조 주무관은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운동과 식단관리에 전념한 뒤 수술대에 올라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간 70%를 어머니께 이식했다.

수술 후 약 2개월이 지난 현재 모녀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주무관은 6월 복직 예정이다.

조 주무관은 “간이식 수술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했다”며 “어머니의 건강이 하루빨리 나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전민숙씨는 “딸의 소중한 선물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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