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 수능 만점 의대생 신상 털렸다…피해 여성 사진도 확산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8일 11시 45분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 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의대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5.8. 뉴스1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 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의대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5.8. 뉴스1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명문대 의대생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 그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정보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의 명문대 의대생인 A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경 서초구 서초동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사건 보도 이후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 씨 신상이 특정되기 시작했다. 그가 현재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이며 과거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점, 경기도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한 점 등이 단서가 됐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과거 A 씨가 응한 수능 만점자 인터뷰는 물론, 그의 부모가 한 언론 매체와 진행한 영상 인터뷰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A 씨가 대학 멘토링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해 작성한 게시물도 소환됐다.

A 씨의 소속 대학교와 학번이 기재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캡처한 사진도 공유되고 있다. 특히 해당 계정 프로필 사진이 A 씨가 피해자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설정돼 있어 2차 가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피해자의 언니라고 밝힌 인물은 SNS 댓글을 통해 “동생의 이별 통보에 A 씨가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했고, 동생이 이를 막으려다 계획범죄에 휘말려 죽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디 동생에 관한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A 씨가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학교의 익명 온라인커뮤니티에선 A 씨에 대한 폭로가 쏟아졌다. 재학생들은 “이미 기수열외였다” “애초에 평판이 좋지 않았다” “실습 때 피해를 많이 끼쳐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살인 등 혐의로 체포된 A 씨는 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살해 이유가 무엇인지’ ‘일부러 급소를 노린 것인지’ 등 취재진 질문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수능 만점#여친 살해#의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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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추천 많은 댓글

  • 2024-05-08 14:01:16

    평판이 좋치안았어? 니세끼들도 평판 안좋기는 마찬가지다. 탐욕스럽고 사악한 종자들이 의새구만

  • 2024-05-08 13:49:00

    사람 살리는 법 배우면서 사람 죽이다니... 그래서 요사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구나, '한국 인구 더 줄가 두려워서..'

  • 2024-05-08 13:02:35

    찢명이가 생각난다. 요즘 아이들은 범죄를 저지르는걸, 별로 꺼리끼지 않는 것 같다. 전과4범이니 5범이니 해도, 잘만 출세하고 대통령도 무릎꿇리게 만드는걸 보면서 자란 아이들은, 전과자니 범죄자니 하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다. 오로지 출세만 하면 그 따위 것 다 묻혀지고, 오히려 몇 천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부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으니...이른바 형수찢보 신드롬이라고 해야 하나...나라 꼴이 참으로 개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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