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상 진단 플랫폼 개발사 비즈에이아이 방문
5개 기업 동행. 유니콘기업 성공 경험 공유
“새로운 시각과 가능성 찾는 기회 될 것”
“아직은 시범사업이지만 경기도에서 ‘늘편한 AI케어’ 사업을 하고 있어요, 이런 서비스에도 기술을 적용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있는 ‘비즈에이아이’(Viz.ai)를 방문해 최고경영자인 크리스 만시(Chris Mansi)에게 이렇게 물었다.
늘편한 AI케어 사업은 휴대전화 앱을 통해 움직임 감지, 생체인식 등으로 노인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AI 기반 ‘스마트폰 활용 케어서비스’다. 별도 돌봄로봇이나 스마트워치가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AI 통합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7월 전국 처음으로 시범사업 형태로 시행된다.
비즈에이아이의 창업자이기도 한 크리스 만시는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라며 “치매 치료에도 관심이 많다”라고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비즈에이아이는 10년도 안돼 기업 가치가 12억 달러(1조 6515억 원)가 넘어서는 등 미국 헬스 케어 분야를 대표하는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 창업한 지 10년 이내인 비상장 기업을 유니콘기업이라고 한다.
비즈에이아이가 개발한 의료영상 진단 시스템은 의료·환자 돌봄 플랫폼인데 AI가 의료영상 분석과 진단을 돕는 기능을 한다. 2018년 미식품의약국(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승인받은 AI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뇌 CT를 촬영하고 몇 초 안에 뇌졸중 여부를 감지해 의심 환자를 식별한다. 곧바로 전문의 휴대전화로 알려, 위험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치료를 도와준다. 현재 미국과 유럽 1400개 이상의 병원에서 비즈에이아이가 개발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는 경기지역 대표 ‘새싹기업’도 함께 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인 NHN CLOUD, ㈜새론솔루션, ㈜에이아이포블록체인, 크레플㈜, 에이블제이 주식회사 등 5개 기업이다.
새싹 기답변이비즈에이아이의 성공 경험을 공유받고 협력할 수 있도록 김 지사가 직접 중재자로 나선 것인데, 1시간 넘게 질문과 답변아 이어졌다.
AI 기술 기반 시각 지능 솔루션 업체인 크레플㈜ 서은석 대표는 의료정보라는 개인정보를 어떻게 수집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영업활동을 했는지 등에 관해 물었다. 다른 기업 대표도 투자사를 설득하는 방법,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크리스 만시 최고경영자는 “처음에는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는 게 중요하다”라며 “‘AI 진단 기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의사를 찾아가 설득해 데이터를 공유받았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사업 초기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AI 기술을 통해 실제 생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한 것이 도움이 됐다”라며 “모든 과정이 도전이기 때문에 어느 때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하기 어렵다. 계속해서 뭔가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성공한 해외기업의 사례 공유를 통해 새싹기업에게 새로운 시각과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국제교류 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6일부터 11박 13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을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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