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센터 샌프란시스코본부 찾아
경기도 센터 설립 방안 등에 대해 논의
올초 세계경제포럼 이사장과 업무협약 체결
2018년 한국 센터 설치 언급 후 6년 만에 약속 지켜
“빠르게 변하는 첨단기술과 글로벌 트랜드에 발맞추는 혁신 거점이 필요합니다. 경기도 4차산업혁명센터가 그 역할을 할 겁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김 지사는 “우리 스타트업들의 역량과 열정은 충분하다”라며 “경기도가 할 일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에서 글로벌 유니콘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국제교류 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6일부터 11박 13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을 방문 중인데,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 4차산업혁명센터(The Centre for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C4IR) 샌프란시스코 본부를 찾았다.
김 지사는 나탈리아 구세바 금융시장 이니셔티브 책임과 윤세문 네트워크 및 파트너 혁신 책임을 만나 4차산업혁명센터의 경기도 설립 방안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세바스찬 벅업 세계경제포럼(WEF) 4차산업혁명센터 총괄 위원과 김현대 경기도 미래성장산업 국장도 화상으로 참여했다.
4차산업혁명센터는 AI(인공지능) 기술로 대변되는 과학기술의 급격한 변화 시기에 다양한 이슈에 대한 글로벌 협력과 공동 대응을 끌어내기 위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각 나라나 지역과 협의해 설립‧운영하는 민관협력 거점 기구다.
2017년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설립된 이후 미국 미시간‧텍사스, 일본, 인도, UAE, 이스라엘 등 전 세계 15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올해는 독일, 베트남, 카타르 등 3곳이 추가로 문을 연다. 세바스찬 벅업 총괄은 “경기도에 설치 논의 중인 센터의 성격을 아직 완전히 확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지금까지 없었던 스타트업 지원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첫 번째 센터라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다른 센터의 좋은 사례나 제안 있으면 계속해서 연락을 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올 초 보르게 브렌데(Børge Brende) 세계경제포럼 이사장과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 자리에서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세계 경제 올림픽’이라 불리는 다보스포럼에 국내 지방자치단체장이 초청된 것은 김 지사가 처음아다.
김 지사는 2018년 경제부총리 당시 슈밥 회장에게 한국 내 4차산업혁명센터 설치와 한국 청년들의 다보스포럼 진출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슈밥 회장을 만나 논의했던 일을 경기도지사가 돼 6년 만에 약속을 지키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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