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를 폭행해 뇌사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 택배기사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9일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 7일 중상해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 20분경 파주시 한 택배영업소에서 동료인 50대 남성 B 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택배차 자리다툼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마찰이 몸싸움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친 B 씨는 이튿날 새벽 3시경 택배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뇌사 상태다.
그사이 A 씨는 B 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형님 잔대가리 굴리지 마시라” “내일 출근하면 아까처럼 쓰러지지 마시라. 자신 있게 기다리겠다” “쓰러진 척하는 거 알고 있다. 액션 적당히 하라”고 했다.
경찰은 A 씨를 폭행 발생 다음 날 긴급 체포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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