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13일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주거침입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최 목사를 13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명품백을 건네면서 몰래카메라로 그 과정을 촬영해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에 공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올 1월 최 목사를 주거침입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최 목사가 방문 목적을 속이고 대통령실 보안검색을 뚫어 김 여사의 사무실로 들어간 게 주거침입과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최 목사의 이런 혐의와 함께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준 행위가 공직자 직무과 관련성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배우자는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서 한 번에 100만 원이 넘는 금품은 받지 말아야 한다. 검찰은 명품백의 정확한 가격과 구매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최 목사는 “국민 알 권리 차원의 취재”라며 직무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20일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