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리 울산지검장(55·사법연수원 28기)이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9월 검사장 인사 이후 첫 검사장급 사직이 나오면서 김주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임명 이후 검찰 인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오늘 법무부에 사직원을 제출하고 이 글을 올린다”며 “그간 세월은 검사라는 타이틀의 무게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여러 선후배 검사님들, 계장님들, 실무관님들, 행정관님들로부터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배우고 세상 사는 지혜를 터득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 지검장은 “떠나면서 보니 저도 모르게 저와 일체가 돼 버린 검찰을 제게서 떼어내는 아픔보다는 검찰이 국민들의 성원을 한껏 받지 못한 데서 오는 상실감이 더 큰 것 같다”며 “검찰이 국민들의 신뢰와 성원을 가득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천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한 지검장은 대검찰청 형사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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