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디지털 혁신거점 사업 선정
클라우드-AI 기반 디지털 전환 지원
과학기술 기반시설 집적화해 시너지
“바이오 등 충북 특화산업 발전 기회”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으로 선정돼 ‘제2의 판교’로 변신할 디딤돌을 마련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에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와 그 주변이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디지털 생태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을 선정해 디지털 기업과 인재 성장 거점의 기반을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지난해 공모에서 탈락한 뒤 원인을 분석하고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올해 공모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3월부터 전국 광역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서면·발표평가와 현장실사, 종합심의를 거쳐 경남(창원)과 함께 최종 혁신거점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선정으로 수도권에 밀집된 기업과 인재를 분산시켜 국가 디지털 균형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디지털 혁신기술을 융합해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충북 특화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도는 청주시와 오창과학산단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국·도비 90억 원을 들여 3대 분야 9개 전략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관 기관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다.
주요 우선 사업은 △디지털 혁신 앵커시설 구축 △디지털 수요·공급기업 간 온·오프라인 통합형 공유 플랫폼 구축 △충북 특화산업과 디지털 산업의 융합·협업을 위한 디지털 클러스터 협의체 운영 등이다.
도에 따르면 충북은 인터넷데이터센터(충북IDC)를 갖고 있어 지역 내 기업들의 클라우드-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중점 지원할 수 있다. 여기에다 충북IDX협업지원센터, 메타버스지원센터, 블록체인진흥센터 등 과학기술 기반시설을 집적화해 상승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디지털 수요·공급기업과 우수 인재, 산학연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규모 디지털 연구개발 프로젝트 사업 기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경제부지사는 “충북이 대한민국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수도권 중심의 디지털 발전축을 지역 중심으로 대전환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3월에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산업·행정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2027년까지 디지털 혁신기업 3500개 사와 디지털 전환 종사자 5만 명 육성, 디지털 전환 매출액 20조 원 달성을 목표로 80개 선도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 사업들에 투입될 예산은 약 97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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