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 먹자골목’ 역사 속으로… 27일까지 철거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4일 03시 00분


성동구, 부지에 편의 시설 조성

서울 성동구 마장동 먹자골목이 이달 철거를 시작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이달 27일까지 마장동 먹자골목을 철거하고 주민 편의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마장동 먹자골목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둔 무렵 형성됐다. 서울시가 소 도축장 일대 및 청계천변 도로 정비계획에 따라 청계천 인근의 노점상들을 국공유지인 현재의 마장동 437 일대로 이주시켰고, 이 과정에서 마장동 먹자골목이 만들어졌다.

구 관계자는 “마장동 먹자골목은 노포 감성의 낭만적인 분위기로 명맥을 이어오긴 했지만, 사실상 불법 무단 점유 및 무허가 건물 영업에 따른 위생·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며 “샌드위치 패널로 된 업소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화재 등 안전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철거 이유를 설명했다.

성동구는 2022년 3월 대규모 화재 발생 이후 수차례에 걸친 주민 설명회와 상인 간담회를 통해 철거 취지를 설명하고 설득을 이어갔다. 동시에 저렴한 임차료로 이용할 수 있는 대체 상가 확보에 나섰다. 도시재생 거점시설로 건립된 후 공실이던 서울시 소유의 ‘마장청계플랫폼525’ 건물을 지난해 8월 매입했고 이를 ‘안심상가 마장청계점(마장먹자골목타운)’으로 재탄생시키면서 22개 업소가 이전을 마쳤다.

#마장동#먹자골목#성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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