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다른 남자 고등학교 학생들을 “열등한 생명체” 등으로 표현해 논란에 휩싸였다. 교사는 입장문을 통해 “어떠한 이유에서든 부정적 표현을 사용한 것은 옳지 않은 언행이었다”고 사과했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 고등학교의 담임교사 A 씨는 10일 소풍을 앞두고 학급 단체 대화방을 통해 학생들에게 남자 고등학교인 B고교 학생들도 같은 장소로 소풍을 간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혹시 덜떨어진 남자애들이 헛소리해도 그냥 개가 짖는구나, 열등한 생명체가 입을 놀리는구나 생각하시면 되어요. 알지 얘들아??”라고 보냈다.
논란은 한 학생이 B고교에 다니는 학생에게 A 씨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시작됐다. A 씨의 메시지는 다른 B고교 학생들에게까지 퍼졌다.
A 씨는 논란을 인지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B고교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이후 B고교 학생회장은 A 씨의 사과 글을 학생들이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올렸지만, 학생들이 학생회장에게 강하게 반발해 사과 글은 게시판에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사과문에서 “작년 제주도 교육 여행에서 타교 남학생들이 본교 여학생들에게 치근덕거렸던 기억이 떠올라 감정적으로 얘기했다”며 “B고 학생 전부를 일반화해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혹시나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에 대한 것을 얘기한 것이 곡해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분 나빴을 B고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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