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일대에서 여성 10명을 성폭행해 이른바 ‘수원 발발이’로 불리는 박병화(41)가 경기 화성시에서 수원시로 전입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수원시와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법무부 산하 수원보호관찰소로부터 ‘박병화 거주지 이전’을 통보받았다. 다만 박병화가 전입신고를 마친 거주지로 실제 이사를 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병화가 전입신고를 한 지역은 수원시 팔달구의 20층짜리 오피스텔로 알려졌다. 해당 동네는 주변에 지하철 역사와 유흥가, 상업지구 등 번화가가 위치해 있어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시는 박병화 이사가 실제로 이뤄졌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통장을 통해 1차 사실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병화가 수원으로 전입신고를 했다는 소식에 수원 지역 커뮤니티에는 “이제 호신용품 들고 다녀야 하나”, “수원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데, 당분간 그 지역을 피해야 하나, “직장인들 많이 사는 곳인데 무섭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앞서 박병화는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수원시 영통구와 권선구 일대에서 여성 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만기 출소했다.
출소 후 화성 봉담읍 대학가 인근의 원룸에 입주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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