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美 최대 바이오協에 “상시 소통 원해”…한국지부 광교 설치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6일 17시 02분


샌디에이고서 바이오콤 CA 파네타 회장에 의향서 전달
파트너십 구축 및 상시 소통 채널 마련 등 내용 담아
대표 유전체 분석 기업 일루미나 찾아 상호협력 논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한국지부 설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수원) 광교에 설치해 상시 소통 채널을 구축했으면 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바이오콤 캘리포니아(바이오콤 CA) 본사를 찾아 조 파네타(Joseph Panetta) 회장에 이런 내용을 담은 의향서(LOI)를 전달했다.

바이오콤 CA는 미국 내 최대 바이오협회로 1800개 사 이상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디. 바이오기업 기술‧제품 개발 환경조성을 위한 정부와의 협력, 산업계 커뮤니티 구축, 인재 양성 등의 역할을 한다.


파네타 회장과 부회장 등은 지난해 세 차례나 수원 광교에 있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을 찾을 만큼 경기도와 꾸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의향서를 전달하는 자리에는 바이오콤 CA 한국지부 광교 설치를 추진하는 경과원 이종석 바이오산업본부장이 함께 했다.

김 지사는 파네타 회장에게 “바이오 관련 기업 교육과 인력 양성, 스타트업 육성과 해외 진출 지원에 바이오콤이 힘을 보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네타 회장은 “한국의 생명공학 산업이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경기도와 바이오콤의 관계를 증진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경기도는 현재 △광교 첨단 바이오 △시흥 바이오 의약 △고양·파주 메디컬·그린 바이오 △성남 디지털 헬스케어 △화성 제약·화장품 등 5개 클러스터를 융합한 국내 유일의 바이오·헬스 광역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바이오콤 CA의 글로벌 역량이 경기도 바이오기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 협력 사업으로 9월 경기도가 개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에 바이오콤 CA를 초청했다.


김 지사는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미국의 대표 유전체 분석 기업 일루미나(llumina)를 찾아 애쉴리 반 지렌드(Ashley Van Zeeland) 부사장을 만나 경기도가 추진 중인 바이오산업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제가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바이오 관련 인력 양성과 스타트업 양성”이라며 “일루미나처럼 유전체 연구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이 경기도에 관련 인력 양성이나 스타트업 연구소 구축에 도움을 주면 좋겠다. 구체적 진전이 이뤄지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바이오산업은 잠재력이 있고 그 가운데 경기도가 가장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함께 일할 수 있다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인류의 건강을 위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렌드 부사장은 “반도체와 AI 분야에 강점이 있는 경기도와의 협력이 이뤄지면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라며 “향후 10~20년간 바이오산업의 혁신에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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