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냉방기를 가동하는 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7월까지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레지오넬라균은 3급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의 원인균으로 주로 여름철에 번식한다.
최근 5년간 전북에서는 2019년 13명, 2020년 11명, 2021년 10명, 2022년 3명, 2023년 11명이 레지오넬라증에 걸렸다. 특히 2022년에는 환자 11명 가운데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건물 급수시설, 가습기, 호흡기 치료기기, 냉방기기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50세 이상, 만성 폐 질환자, 당뇨, 암 등 만성질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감염되면 두통, 근육통, 고열, 오한, 마른기침,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검사는 대형 건물과 백화점, 쇼핑센터, 종합병원, 요양병원, 대형 목욕탕, 찜질방, 노인복지시설 등의 냉각탑, 수돗물 저수조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전북도 관계자는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장소를 정기적으로 청소, 소독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주변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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