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김 씨가 사고를 내기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통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경찰은 김 씨가 사고를 내기 전 있었던 유흥주점에서 래퍼 출신 연예인과 동석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김 씨가 사고를 낸 이후 소속사 관계자들이 증거 인멸 등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포착하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 중이다. 이 혐의가 입증되고 죄질이 불량하다고 법원이 판단할 경우 징역 5년 이하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특히 경찰은 이날 오후 국과수로부터 김 씨의 소변 감정 결과를 전달받았는데 사고 전 음주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이었다. 국과수는 ‘김 씨가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대사체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김 씨의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41)로부터 “김 씨의 옷으로 바꿔 입고 대신 자수해 달라고 매니저에게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낸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의 다른 매니저 2명 중 1명은 사고 직후 김 씨를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데려갔고, 나머지 1명은 김 씨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카드를 빼내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가 머무른 호텔은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는 빔프로젝터가 설치된 이른바 ‘콘텐츠 호텔’로 입구가 좁고 으슥한 편이었고, 매니저 이름으로 예약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퇴실 시간으로 정해진 오전 11시보다 약 1시간 일찍 퇴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이 씨와 매니저들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김 씨의 범행을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소속사 사무실과 이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자료와 김 씨가 있었던 유흥주점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 중이다.
특히 이날 유흥주점엔 소속사 관계자 뿐 아니라 래퍼 출신 유명 연예인 A 씨도 동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이 김 씨가 실제로 술을 마셨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씨는 변호인 2명을 선임해 경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 이 중 1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으로 직무가 정지됐을 때 총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조남관 변호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한편 김 씨는 18, 19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콘서트를 예정대로 강행한다. 김 씨는 18일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교통사고 뺑소니 의혹에 대한 심경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최원영 기자 o0@donga.com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좋아요
4개
슬퍼요
1개
화나요
25개
댓글 94
추천 많은 댓글
2024-05-18 02:17:59
젊은 연예인에 대한 의전형 수사처벌이라는 악질적 전례를 남겼으니,개나소나 이딴짓을 서슴치 않고 하는듯..이번엔 강력하게 대처를 해도 되는 상대이니 강력대응을 하는듯.. 어쨋든,소속사 세무감사등 소속사,매니저,동석자등등을 탈탈 털어 압박하면 누군가는 증언을 할것이고 진술을 할테니.. 이번엔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여 강력한 처벌을 하여 두번다시 이러한 일이 사회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2024-05-18 02:39:17
두가지 교훈ᆢ 1. 거짓은 이를 감추는 과정에서 더 큰 거짓을 낳는다ᆢ 2. 앞뒤가 안 맞는 거짓은 금방 뽀록 나기 마련ᆢ
2024-05-18 03:31:30
일부 죄 빨들 하는 짓이 개돼지 같으니 우습게 보고 함부로 까불다가 족된 케이스!! 국민이 다 개돼지가 아니다~~알았나??
없는이가 이렇게되면 어떨싶네요 벌금최대 법정구속최대 해야겠지요 이게 민주주의사회 기본 생떼 쓰는놈들은 나라의 근간을 부정하니까
2024-05-19 01:18:31
난 김호중이 개런티가 4천만원으로 젤 많이 받는다는게 이해가 안될정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근데 이번 사건은 한 젊은 가수의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진다면 슬플것같다 사람이 다친것도 아니고 공연이 줄지어 있는데 사건화 시키는건 넘 냉정한것 같다 한순간의 실수로 한번은 넘어가줬으면 좋겠다 이사건으로 연예인들이 많이 느꼈을것이다 한순간에 인생이 박살날수도 있다 매사 조심하고 겸손해야 될것이다 한번만 넘어가줬으면 좋겠다
2024-05-18 22:50:29
유전무죄 무전유죄 게 *** 대한민국 싹다 발본색원해서 법이공평하다는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줘라.
2024-05-18 21:54:04
남들은 음주사고든아니든 사고났으면 그냥직행하던데 예외가있는경우도있나보네
2024-05-18 20:54:47
하는짓이 민주당 찢재네
2024-05-18 17:57:33
이놈쌍판도보기싫은데구속수사않하고뭐하냐??
2024-05-18 17:49:32
여기또 정치질하는 모지리 있네.. 뇌가 빈것들
2024-05-18 17:45:26
돈에 눈이 먼듯함... 너무 뻔뻔함.... 저래 뻔뻔함이 들어나는데도 콘서트에 좋다고 가는 인간들이 천지니까... 쟤는 더 뻔뻔해질수밖에.. 환불표가 우루루 나와야 정신을 차리고 사람될텐데... 좋다고 가는 호구들이 있는한... 콘서트는 계속된다 ㅋㅋㅋ
2024-05-18 17:22:10
계속되는 거짓말로 괘씸죄 추가하지 마시고 공인으로서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그게 당신을 아꼈던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지~ 일련의 대처는 도대체 누구에게서 나오는 잘못된 판단인지~ 우린 바보가 아니에요!
댓글 94
추천 많은 댓글
2024-05-18 02:17:59
젊은 연예인에 대한 의전형 수사처벌이라는 악질적 전례를 남겼으니,개나소나 이딴짓을 서슴치 않고 하는듯..이번엔 강력하게 대처를 해도 되는 상대이니 강력대응을 하는듯.. 어쨋든,소속사 세무감사등 소속사,매니저,동석자등등을 탈탈 털어 압박하면 누군가는 증언을 할것이고 진술을 할테니.. 이번엔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여 강력한 처벌을 하여 두번다시 이러한 일이 사회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2024-05-18 02:39:17
두가지 교훈ᆢ 1. 거짓은 이를 감추는 과정에서 더 큰 거짓을 낳는다ᆢ 2. 앞뒤가 안 맞는 거짓은 금방 뽀록 나기 마련ᆢ
2024-05-18 03:31:30
일부 죄 빨들 하는 짓이 개돼지 같으니 우습게 보고 함부로 까불다가 족된 케이스!! 국민이 다 개돼지가 아니다~~알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