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골퍼 셰플러, 경찰 체포 후 석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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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8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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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신호 무시' 혐의였으나 "오해였다" 해명해
PGA 챔피언십 2라운드 직전 체포, 경기 1시간 지연
소동 겪고도 5언더파 66타 기록해 현재 공동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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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두고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등 외신에 따르면 셰플러는 이날 오전 7시 28분께 PGA 챔피언십 개최지인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 진입로로 차량을 몰고 들어가려다 경찰에 체포돼 연행됐다.

그는 경찰서에서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까지 찍었으며, 1시간가량의 조사를 받은 뒤에나 석방돼 2라운드 경기에 나섰다. 경기는 1시간 20분 정도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골프클럽 인근에선 오전 5시쯤 한 남성이 무단횡단을 하다가 셔틀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교통이 매우 혼잡한 상태였다고 한다. 당시 셰플러는 골프장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가면서 사고 현장 주변을 지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골프장 입구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경찰관이 셰플러에게 차량을 멈춰 세울 것을 지시했지만, 그는 지시에 따르지 않고 계속 차량을 운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 경찰관은 상처를 입었고, 이후 셰플러를 자동차에서 끌어내 수갑을 채운 뒤 연행했다.

경찰은 셰플러에게 난폭운전, 경찰관의 수신호 무시,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그를 입건했다. 셰플러를 체포한 경찰관들은 자신들이 체포한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다고 한다.

셰플러는 석방 후 성명을 통해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경찰관이)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요구하는지를 잘못 이해했다”며 “어떤 지시도 무시할 생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셰플러는 이런 소동을 겪었음에도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의 저력을 보여줬다. 1라운드(4언더파 67타)까지 합쳐 9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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