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5년 만에 유튜브 채널을 만든 배우 고현정(53)이 과거 일본 도쿄에서의 신혼생활을 회상했다.
고현정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현정 브이로그2’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그가 여러 행사장을 오가며 스케줄을 소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고현정은 약 30년 전, 신혼생활 당시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198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선에 당선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1995년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고 도쿄에서 신혼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는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 소식을 알렸고, 2005년 드라마 ‘봄날’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고현정은 “도쿄는 늘 마음이 쫓기는 곳. 돌아갈 시간이 돼 버려 아쉬운 마음에 다음을 기약하는 곳”이라며 “9년 전에도 그리고 9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도쿄를 여행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1995년 연예계를 떠나 결혼하고 도쿄 니혼바시에서 신혼생활을 했다”며 “9살 고등학교 3학년 때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평범한 날들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고현정은 “그곳에서 3년 가까이 살았다”며 “아는 사람, 아는 곳도, 갈 곳도 없긴 했지만, 혼자 밖에서 뭘 한다는 것도 쑥스러워 어지간하면 남는 시간엔 집에 있곤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함께이거나 아니거나. 난 혼자인 시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고현정은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물건을 사고. 도쿄에 와서야 많은 것을 혼자 해내기 시작했다”라며 “둘이었지만 혼자였던 시간들을 견딜 용기가 필요했던 도쿄”라고 말했다.
고현정은 정용진 회장과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자녀들은 이들이 이혼 후 정 회장이 양육했다. 고현정은 연예계 복귀 후 2009년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후 “아이들이 보고 있었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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