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주촌면에서 악취가 강한 부취제가 누출되면서 유독가스로 오인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19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쯤 주촌면 한 산업용 기계제조공장에서 가스가 새고 있다는 인근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해당 공장 옥외탱크에서 부취제가 누출되고 있는 것을 확인 후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최초 휴대용 가스측정기에서는 유출된 가스가 유해한 황화수소로 측정됐다. 황화수소는 썩은 계란 냄새가 나는 무색기체로 500ppm 이상 마시면 위독하고 1000ppm 이상 마시면 사망에 이른다.
이에 김해시는 이날 오전 11시 36분쯤 해당 지역 접근과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한국가스안전공사 비상대응팀에서 재조사한 결과 해당 가스는 황화수소가 아닌 인체에 무해한 부취제로 확인됐다. 부취제는 냄새가 나지 않는 물질에 첨가돼 해당 물질이 증발 또는 누출될 때 냄새로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물질을 말한다.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심한 악취를 풍긴다.
이 사고로 공장 작업자 4명이 대피했으며 별도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고압용기 설치 과정에서 소량의 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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