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정신 건강 보듬는다
매달 둘째·마지막 주 수요일 영등포역
필요시 법률 지원 서비스도 연계
한국은 만성 스트레스 국가다. 10년 전인 2013년 국제사회조사프로그램(ISSP)의 조사 결과 ‘일할 때 스트레스를 느낀다’라고 답한 우리나라 직장인은 8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최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한국노동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직장인 행복도 지표 블라인드 지수’ 조사에 따르면 작년 기준 한국 직장인의 행복도는 100점 만점에 겨우 41점에 불과했다.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이와 같이 직장 스트레스로 끙끙 앓는 직장인들을 위해 퇴근 시간 영등포역에 ‘찾아가는 무료 노동 상담’ 서비스를 마련했다.
매달 둘째·마지막 주 수요일 5∼7시
‘찾아가는 무료 노동 상담’은 매월 둘째 주와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5∼7시에 영등포역에서 이뤄진다. 바쁜 일상으로 상담받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고려해 퇴근 시간대에 맞춰 진행된다. 영등포 구민이거나 영등포에 있는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사업주나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구는 사업주와 근로자가 겪는 다양한 노무 관련 어려움을 적극 해결하고자 이 같은 서비스를 마련했다. 스타트업, 배달업 등 노동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일터에서 권리를 침해받거나 분쟁을 겪는 사례가 많지만 비용 걱정 등으로 전문적인 상담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억울하고 궁금한 내용 모두 상담
△임금체불 △부당해고 △산업재해 △직장 내 괴롭힘 △연차휴가 △휴게시간 등 일하다 겪을 수 있는 억울한 일이나 궁금한 사항은 모두 상담이 가능하다. △근로계약서 작성 △노동법률 △노동조합 설립 등 인사노무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상담 결과 권리 구제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서울노동권익센터 등과 연계하여 법률 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모든 채널로 상담
이외에도 구는 전화·방문·온라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무료 노동 상담’을 진행해 구민들의 편의성을 높인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 영등포구 노동자 종합지원센터로 방문하거나 전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의 노동상담 게시판을 이용하면 온라인으로도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최근 근로자 권익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분쟁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무료 노동 상담’이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 구청장은 “‘무료 노동 상담’이 사용자, 근로자의 권익개선은 물론 노동 현장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근로 현장의 고충과 고민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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