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뒤늦게 음주운전을 시인한 가운데, 변호인 측은 최근 김 씨에게 심경 변화가 있었음을 밝혔다.
김 씨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20일 “김 씨가 창원 공연 전날인 17일 소속사를 통해 심경 변화를 알리는 입장을 먼저 전해왔다”며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는 내용도 추가했다”고 부연했다.
김 씨 측은 사고 열흘 만인 전날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르면 20일 음주운전 여부를 밝히는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하루 앞당긴 것이다. 조 변호사는 이에 대해 “경찰과 조사 일정을 조율해 20일 오후 김 씨가 자진 출석해 조사받고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측 사정으로 조사가 연기됐다”며 “입장을 신속히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지난 9일 서울 강남에서 마주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로 입건됐다. 이후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자백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과 음주운전 의혹이 불거졌다.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해 온 소속사는 창원 공연이 끝난 뒤인 19일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김 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경찰은 20일 김 씨와 그의 매니저, 소속사 대표, 본부장 등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또 조만간 김 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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