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출발한 미국 국적 비행기가 기장과 승무원들의 단체 식중독으로 인해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일본 부근에서 회항해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해당 여객기 탑승객이 SNS에 올린 영상을 보면, 한 승무원은 기내 안내 방송을 통해 “오늘 저희 비행기가 인천으로 회항했다”며 “승무원들과 조종사들이 음식물을 먹고 많이 아파서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행기가 출입구에 도착하는 대로 지상 직원들이 승객들을 도와드릴 것”이라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승무원은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고, 말 한마디를 이어가는 게 힘겨워 보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또 이 영상을 촬영한 탑승객은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식중독의 원인이 기내식인지 외부에서 먹은 음식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탑승객들은 탑승 전 외부 음식이 문제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20일 오후 12시5분경 다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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