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튜브 채널 ‘안스타’에는 제주 카페 ‘롱플레이’를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카페는 가수 이상순이 운영하는 카페로 오는 31일을 기점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진행자는 “음악이랑 커피랑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또 각지에 있는 스페셜티 커피 와 열심히 하는 바리스타분들을 소개하는 카페였다”며 “너무 좋은 취지와 운영 방식이고, 장사가 잘될 건데 왜 폐업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상순은 카페 이름 ‘롱플레이’가 LP를 의미한다며 “사운드가 안 좋은 카페에 가면 오래 머물지 못하겠더라. 내가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커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한 번 만들어보자 해서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휴일 없이 매일 열고 아침 일찍 열어서 그런 걸 좋아하는 분들을 충족시켜 주고 싶은 게 제 욕심이었다”며 “9시 오픈인데 (직원들은) 아침 8시에 출근을 해서 같이 커피를 내려서 세팅을 해서 마셔본다. 커피는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품질 체크를 안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초반에는 매일 커핑을 하고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상순은 바리스타가 카페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그는 고객들이 바리스타와 커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며 “다른 일이 없을 때는 웬만하면 (가게에) 나오려고 한다. 제가 오면 저한테 이목이 집중된다. 그래서 잠깐 있다가 세팅하고 간다”고 전했다.
또 “아침에서 와서 음악을 틀고 손님이 적당히 계시면 좀 있다가 가기도 한다. 제가 없으면 1시간짜리 플레이 리스트를 짜서 손님께 공유한다”고 했다.
이상순은 카페가 예약제로 운영되는데도 단골 손님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예약할 때 바나 테이블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지금은 원하시는 대로 앉고 계신다. 바리스타가 커피 내리는 걸 보는 걸 좋아하시더라”며 “아기도 와도 된다. 손님들에게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다 된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상순은 ‘롱플레이’ 폐업을 결정하게 된 이유가 건물주와의 계약 종료라고 밝혔다. 건물주가 다른 계획을 세움으로써 카페를 계속 운영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상순은 “롱플레이의 브랜드를 만들었기 때문에 항상 열려있다. 어딘가 좋은 장소와 기획이 있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기분”이라며 “이거 끝날 때까지는 여기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 계획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했다.
2013년 가수 이효리와 결혼한 이상순은 2022년 7월 카페 롱플레이를 오픈했다. 이 카페는 오픈 당시 많은 손님이 몰리자 예약제를 도입했고, 개장 1년 만에 맛집 인증 마크인 ‘블루리본’까지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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