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게시판에 퇴출 청원 쏟아져
1000명 의상 동의…30일 내 답해야
논란에도 서울 공연 강행 방침
음주 뺑소니 혐의 등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 대한 분노 여론이 들끓으면서 가요계 영구 퇴출을 요청하는 시청자 청원이 등장했다.
22일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김씨를 방송계에서 영구 퇴출해야 한다는 청원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처음 청원을 올린 A씨는 “음주운전,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거짓말 등을 일삼은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KBS에서 영구 퇴출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도 없이 뻔뻔하게 돈에 눈이 멀어 창원 공연을 강행하는 모습에 정말 화가 나도 치가 떨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만약 KBS가 계속 가수 김호중을 출연시킨다면 범죄자를 옹호하고 감싸 안는다는 추악한 기관으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B씨는 “가요계에서 퇴출당해야 마땅하다. 공인으로서 시청자들을 우롱하고 콘서트까지 강행했다”며 “팬들도 자중하고 각성해야 한다. 두 얼굴을 가진 김호중은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B씨의 청원은 22일 오전 9시 기준 1800건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해당 게시판에 올린 글이 30일 안에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KBS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김호중 퇴출 관련 청원 중 2건이 이미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KBS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매니저가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허위 자백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씨가 몰았던 차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폐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씨는 음주운전 의혹을 줄곧 부인하다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사실을 인정했다.
김씨는 전날 오후 2시께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받았다. 조사는 오후 4시께 종료됐으나 김씨가 취재진과의 접촉을 꺼려 귀가를 거부하면서 오후 10시 40분께가 돼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음주운전을 포함한 사실관계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_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강행할 방침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