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 강형욱 훈련사가 자신이 설립한 ‘보듬컴퍼니’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오랫동안 키워온 노견을 방치한 후 떠나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으로 추정되는 A 씨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레오 마지막에 어떻게 떠났는지 다들 아시려나 모르겠다”며 “그렇게 무리해서 데려오고 이슈 만들더니. 처참한 마지막이 아직도 실감 안 난다”고 말했다.
A 씨의 댓글에 한 누리꾼이 “저도 궁금했다”며 “갑자기 죽었다고?”라고 묻자, A 씨는 “레오가 마지막에 거동을 못 했다”며 “그때 근무하신 다른 직원분들은 아실 텐데 더운 옥상에서 분변을 온몸에 묻힌 채 물도 못 마시고 방치돼 있다가 그대로 차 트렁크에 실려 가 돌아오지 않았다. 지나던 직원들이 물을 조금씩 챙긴 게 전부였다. 직원들도 정들었던 레오인데 마지막 인사라도 했으면 좋았을걸”이라고 답했다.
레오는 원래 강형욱이 키우다가 7년여간 경찰견으로 활약한 후 다시 강형욱 품으로 돌아온 반려견으로, 지난 2019년 SBS ‘집사부일체’를 통해 강형욱과 레오의 재회 장면이 전파를 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강형욱은 2022년 11월 방송된 tvN Story ‘고독한 훈련사’에서 “레오가 지금 열넷인가 열다섯 살인데 노환으로 걷지를 못한다. 대소변도 마음대로 못 보고 앞도 잘 안 보이는 상태”라고 근황을 전했다.
당시 레오의 고통을 덜어주라고 안락사를 권유하는 주변 사람이 많다며 눈시울을 붉힌 강형욱은 “저도 보내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레오에게 빚진 게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라며 “빚을 못 갚았는데 빨리 보내기가 (어렵다). 레오한테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20일에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 B 씨가 강형욱 관련 기사에 “훈련소에 개를 맡긴 견주가 입금을 조금이라도 늦게 하면 (강형욱이) 그 시간부터 개밥을 주지 말라고 했다”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날 (학대) 당한 그 개의 종과 이름도 기억한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강형욱의 갑질 논란은 지난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들이 구직 사이트에 남긴 회사 후기가 확산하면서 불거졌다.
보듬컴퍼니의 구직플랫폼 평점은 1.7로, 전 직원들은 “직원이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회사다. 대표의 교묘한 가스라이팅으로 제정신으로 다닐 수 없다”, “퇴사하고 공황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다녔다” 등의 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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