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도 공연을 강행한다.
22일 김 씨 측과 업계에 따르면 김 씨는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를 예정대로 연다. 김 씨 측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김 씨 측은 공연 취소 대신 노개런티 출연과 예매 티켓 취소 수수료 전액 부담을 택했다. 해당 공연은 지난 3일 예매 시작과 함께 양일 2만 석이 매진됐다가 김 씨가 음주운전을 시인한 19일 다수의 취소 표가 발생했다. 전날 기준 취소 표가 다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공연에서는 세계 4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빈 필, 독일의 베를린 필, 미국의 뉴욕 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현역 단원들이 연합해 무대를 펼친다. 김 씨는 메인 게스트로 출연해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 라리사 마르티네즈와 각각 협업 공연을 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김 씨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모 씨 등 3명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가 적용됐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줄곧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열흘 만인 19일 사과문을 내고 “음주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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