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취임 일성으로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과 직무상 독립을 보장하는 방파제와 같은 역할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22일 취임사를 통해 “공수처 구성원들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처장은 또 “공수처가 본연의 기관설립 취지에 맞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더욱 성장 발전시켜야 한다”며 “처장으로서 제도 개선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수사업무구조를 효율화·최적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보고, 서면 작업, 요식행위는 걷어내는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지휘부의 신속한 결정이 필요한 사항은 요일과 시간에 관계없이 즉시 보고해달라”며 “외부 행사나 회의, 의전 등은 꼭 필요한 부분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른 수사기관과의 협업을 위한 시스템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처장은 “공수처는 법무부·검찰·경찰과 상호 견제하는 기능을 수행하지만, 고위공직자 부패 범죄 일소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는 다른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다른 반부패 기관들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관련 법령 정비나 업무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경남 산청에서 출생한 오 처장은 서울대 독어독문학을 졸업한 뒤 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8년 부산지방법원 예비판사(사법연수원 제27기)로 임관하며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 판사, 헌법재판소 헌법 연구관, 울산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후 2017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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