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해 검찰이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부장검사 임일수)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위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대표 이모 씨는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본부장 전모 씨는 범인도피교사 및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음주 사실을 줄곧 부인하던 김 씨는 사고 열흘 만인 19일 사과문을 내고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이 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소속사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전 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구속 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23~24일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은 모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결과에 따른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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