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최근 불거진 이른바 ‘서울대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피해를 신고받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전담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22일 첫 디지털 성범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성폭력 피해자 신고센터’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서울대 동문 등 여성 수십 명을 무단으로 합성한 성착취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학내외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21일 해당 사건의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TF 마련을 지시한 데 이어 이튿날 첫 회의를 주재했다. 유 총장은 TF 마련을 지시하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만큼, 서울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교육부총장(단장)과 학생처장, 인권센터장, 협력부처장 등 핵심 실무자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총학생회장 직무대행도 함께 논의에 참여했다.
신설될 성폭력 피해자 신고센터는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하고 심리 상담 연계와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제 대상은 디지털 성범죄나 여성으로 국한되지 않고, 모든 유형의 성범죄와 성별을 포괄한다. 서울대는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할 방안 또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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