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전처로부터 고소당하는 등 양육비 미지급 논란을 일으킨 뒤 생활고를 호소했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근황이 공개됐다.
김동성의 부인 인민정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의 건설 현장 근무 모습을 공개하며 “우리의 이중생활. 길에서 먹는 햄버거는 꿀맛”이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 속 김동성은 안전모 등을 착용한 작업복 차림으로 굴착기 버킷에 앉아 햄버거를 먹고 있다.
인민정은 지난달 6일 남편과 함께 건설 현장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가족, 지인에게 돈을 빌리는 것도 내 성격상 고민하고 고민하다 겨우 부탁도 해보고 참 많이 찌질했다”며 “생각해 보니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당당하고 줄 돈을 줘야 당당하고 이 길이 안 되면 저 길로 가면 되니 크게 마음을 먹고 오빠와 같이 안전화를 신었다”고 했다. 김동성 부부는 현재 건설 현장 일용직과 쇼트트랙 교습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동성은 지난 2004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2018년 이혼했다. 김동성은 2021년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함께 출연했던 인민정과 같은 해 5월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됐다.
이후 김동성은 양육비 미지급으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가정법원 조정에 따라 두 자녀가 성년이 되는 날까지 자녀 1인당 월 150만 원씩 총 300만 원의 양육비를 지급해야 했으나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배드파더스’에 등재되기도 했다.
결국 김동성은 양육비 미지급으로 전처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김동성의 전처 오 모 씨는 지난해 11월 29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육비이행법) 위반 혐의로 김동성을 고소했다. 오 씨는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8000만 원의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동성 측은 “빚이 수입보다 많아 양육비를 줄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동성은 한 매체에 입장문을 보내 “몇 년 동안 기사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아이들이랑 오해가 쌓이는 것 같지만 파렴치한 아빠로 남는 것은 죽을 만큼 싫다”며 “더 열심히 일해서 빚도 갚고, 양육비도 보내도록 하겠다. 조금만 지켜봐 주시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