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를 내고 사고 은폐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콘서트에 출연한다’며 24일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미뤄 달라고 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23일 김 씨 측 변호인이 신청한 김 씨의 영장 심사 연기 요청을 기각했다. 김 씨 측은 23, 24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리는 공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를 마친 뒤 심사를 받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해 24일 출연은 어려워졌다.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구인된 상태로 대기하기 때문이다. 법원 기각 후 멜론티켓은 “24일 공연에 김호중은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김 씨 측 관계자도 “6월 1, 2일 경북 김천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담당 검사가 영장 심사에 직접 출석해 구속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겠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이 경찰 수사 단계인 피의자의 영장 심사에 참석하는 건 이례적이다.
김 씨는 9일 오후 11시 50분경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다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택시를 치고 달아난 뒤 범행 은폐에 가담한 혐의(위험운전치상, 범인도피 교사 등)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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