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숙사 주변에서 발견”
옷을 입지 않은 채 자전거를 타고 대학 캠퍼스를 돌아다니다 입건된 외국인 유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광주북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30분경 광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 주변에서 아프리카계 20대 유학생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 씨는 최근 대학 캠퍼스 안에서 옷을 모두 벗은 채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를 본 학생들의 신고로 A 씨는 15분 만에 현장에서 검거됐다. 당시 A 씨는 술에 취하지 않았고, 마약 간이 키트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A 씨는 경찰에 “최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같은 방을 사용하던 룸메이트들에게 이 학생의 조현병 증상을 알리면서 분리조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학생이 정상적인 학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본국으로 귀국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숨진 학생은 기숙사 주변에서 발견 됐으며,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 씨가 숨진 만큼 그에게 적용된 공연음란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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