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등 의료·교육혁신·의과학 발전 기여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와 나눔 실천 공로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24일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한국능률협회 주관으로 학계, 산업계, 경제단체, 연구기관이 참여해 1969년부터 해마다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고 있다.
가천대는 이날 “이 총장은 가천대, 가천대 길병원을 포함한 가천길재단을 운영하며 대학혁신과 의과학 발전, 봉사와 애국을 실천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수상소감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못 받고 죽어가는 것을 보며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라며 “학도병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남학생들은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몫까지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평생 소외된 환자를 돌보고, 좋은 인재를 키우며, 기초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라며 “앞으로도 국가와 사회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장은 가천의대 설립과 재단 내 4개 대학 통합, 국내 최초 반도체 대학과 AI 학과 신설 등 혁신을 통한 대학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가천뇌과학연구원, 이길여암·당뇨 연구원,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운영, 정부 지정 연구 중심 병원 TOP3 선정 등 의과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1957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이듬해 인천에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했다. 여의사로는 처음으로 비영리 의료법인 설립한 데 이어 국내 첫 초음파기기 도입, 병원 전산화, 닥터헬기 및 권역 외상센터 운영, 인공지능 왓슨 도입 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며 병원 경영을 혁신했다.
또 보증금 없는 병원, 자궁암 무료 검진, 무의촌 의료봉사, 의료 취약지 병원 운영, 해외 심장병 환자 초청 무료 수술 등 꾸준한 봉사를 실천해 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자는 이 총장과 함께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전장열 금강공업그룹 회장,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부회장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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