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데 날 몰라?’ 말 말고 신분증!”…병원 안내문 화제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5월 24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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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부터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토록 한 정책이 시행된 가운데, 어느 병원에 붙은 안내문이 화제 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원 신분증 검사 첫날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한 병원에 게시된 공지문이 공유됐다.

‘환자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이 공지문에는 “‘나를 모르느냐’ 하지 마시고 ‘내가 누구다’ ‘나를 왜 모르느냐’ 하지 마시고. 5월 20일부터 의료기관에서 신분증 검사가 필수입니다”라고 적혔다.

이어 “모바일 건강보험증, 주민등록증, 신분증을 제시하셔야 합니다. 회사 아이디 카드는 안 됩니다. 정부에서 시킨 법이라 저희도 따라야 합니다. 환자분들의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안내돼 있다.

이 안내문은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의원에 붙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병원 직원들의 고충이 느껴진다” “막무가내 손님 때문에 한동안 힘들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비슷한 상황을 목격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오늘 피부과에서 손님이 ‘여기 일 년 넘게 다녔는데 나 모르냐. 이 정도 융통성 없어서 어떻게 장사하냐’고 호통치더라”라고 목격담을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부터 ‘건강보험 본인확인 의무화 제도’를 시행했다. 병원을 방문할 땐 신분증 등으로 본인 확인을 받아야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전액 본인 부담으로 진료받아야 한다.

이 제도는 건강보험 자격이 없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건강보험을 도용해 혜택을 받는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함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3만5000건의 건강보험 자격 도용 사례가 나왔다.

#병원진료#신분증#건강보험#본인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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