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에 접수된 “납치됐다 살려 달라” 전화, 신고자 알고 보니…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5월 25일 15시 54분


마약을 투약한 50대가 “납치됐다. 살려 달라”고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가 검거됐다.

2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내가 납치됐다, 살려 달라”는 내용의 신고전화가 112에 접수됐다.

경기북부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에서는 신고자인 A 씨가 횡설수설하는 것을 보고 그가 마약 투약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52분간 A 씨와 통화를 이어간 끝에 서울경찰청과 공조해 A 씨 검거에 성공했다.

A 씨는 서울 마포구에서 경찰을 보자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차 안에서는 필로폰이 나왔고, 마약 간이 검사 결과 A 씨의 몸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A 씨는 마약에 취한 채 경기 남양주시에서 서울 마포구까지 약 45km를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가수사본부는 A 씨 검거에 경기북부경찰청 112 상황실이 크게 기여했다고 판단해 국가수사본부장 명의 ‘베스트 마약 투약 척결팀’ 인증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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