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을 상징물로 조성된 경북 김천의 ‘김호중 소리길’이 시민의 반대로 존폐 기로에 섰다.
경북 김천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26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약 47개의 ‘김호중 소리길’ 철거 민원이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김호중 소리길은 지금 없애야 한다”며 “백번 양보해서 음주 운전할 수 있지만, 김호중은 이를 숨기기 위해 여러 가지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김호중 소리길을 그냥 놔둔다면 김천시는 음주 운전을 조장하고 범죄자를 두둔하는 지자체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는 “김호중 소리길 당장 치워라”면서 “김호중 같은 파렴치하고 저열한 인간은 다시는 보고 싶지 않으니 김천시는 각성하고 치워주세요”라고 말했다.
앞서 김천시는 2021년 김씨가 졸업한 김천예고 일대에 ‘김호중 소리길’을 조성하고 벽화와 포토존 등을 설치했다. 김천시에 따르면 매년 1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한편 법원은 지난 24일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재 김씨는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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