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는 마동 공원(사진)이 2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마동 공원은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사유지에 20년간 공원을 만들지 않으면 재산권 보호를 위해 이를 해제한다는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녹지를 지키기 위해 민간 특례사업으로 추진됐다.
민간 사업자가 부지 전체를 매입하고 이 가운데 70% 이상의 면적에 공원을 조성한 뒤 나머지 땅에 공공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이 사업에는 토지 보상비를 포함해 약 737억 원의 순수 민간 자본이 투입됐다.
문을 연 마동 공원에는 1.5km에 달하는 산책로와 인공폭포, 쉼터, 야외무대, 커뮤니티 센터, 전용 주차장 등이 만들어졌다. 미끄럼틀과 그물 놀이터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 시설과 바닥분수 등도 설치돼 도심 속 가족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는 이 과정에서 공원 전체를 일종의 ‘도시 숲’으로 만들기 위해 수목과 화초류 식재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익산시는 이 밖에도 민간 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도산 공원과 모인 공원도 각각 6월과 9월에 문을 열게 된다고 전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공원을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드리기까지 약 7년이 걸렸다”며 “마동 공원을 비롯한 도시공원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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