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저녁 6시부터 3시간 동안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2024 한강대학가요제’가 열렸다. 시민 3만여 명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시,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12년 만에 돌아온 대학가요제다. 1970~1980년대 인기를 끌며 가수 지망생들의 등용문이던 강변가요제, 대학가요제의 뒤를 잇는다. 순수 창작가요제로 록, 발라드, 힙합,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기는 문화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국 300여 개에 가까운 팀들이 치열한 예선을 걸쳐 총 11개 팀이 본선에 참가했다. 영예의 대상은 펜타클(Pentacle, 서경대)의 ‘moonlight’가 차지했다. 펜타클은 5명의 멤버가 모여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빛나는 존재들이 모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선보인 곡 ‘ moonlight’는 인기를 누리는 스타의 허무함과 우울함을 극복해 낸다는 내용을 담아 팝 느낌의 편곡과 락사운드 보컬로 표현했다.
금상은 서울예대 ‘나아가보자’ 팀의 ‘새롭게 필 꽃잎의 순간을 우리 기억해’가 차지했으며, 이 밖에도 은상에 ‘곽밴’ 팀, 동상에 ‘can’t be blue’ 팀, ‘Mars to Mars’팀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박상원 심사위원장은 “대학가요제가 부활하게 돼 너무 뜻깊다”며 “대중들에게 익숙한 음악보다는 투박하고 낯설지만, 대학생만의 패기가 있는 곡을 선보인 팀들이 많아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이날 참여해 무대에 오르기도 한 오세훈 시장은 “대학생과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한강대학가요제를 앞으로 국민축제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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