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두 달 만에 140만 명 방문
나무 수백 종 심어져 산책하기 좋아
‘나이트 가든 투어’ ‘카퍼레이드’ 등
야간에 즐길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
순천만국가정원이 개장 두 달 만에 관람객 약 140만 명이 찾는 등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7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한 관람객은 138만2899명이다. 이는 지난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치른 순천만국가정원이 개·보수를 마치고 4월 1일 재개장한 지 56일 만이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은 올해 가족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순천시는 세계 디지털 여행 플랫폼인 부킹닷컴에서 올해 가족 여행객 사이 지난해 대비 검색이 가장 급증한 국내 여행지 1위가 순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자녀가 있는 한국인, 세계 여행객들이 올 6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숙소, 항공편을 검색한 데이터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분석한 것이다. 여름철 인기 여행지 대부분이 시원한 바다가 있는 지역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순천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순천시는 여름 정원은 덥고 걸어 다니기 힘들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것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조성된 순천만국가정원의 면적은 92만7000m²다. 정원에는 느티나무, 낙우송, 메타세쿼이아, 가시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등 수목 540종, 100만 그루가 심어져 있다. 또 백일홍, 해바라기, 안젤로니아 등 각종 꽃 417종, 342만 본이 계절별로 피고 진다.
녹음이 푸르른 순천만국가정원의 여름밤은 가족 관광에 제격이다. 이에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각종 여름 행사를 야간에 운영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선선한 순천의 정원과 도심을 즐길 수 있는 나이트 가든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나이트 가든 투어는 해설사와 함께 도심 곳곳을 둘러보고 순천만국가정원의 밤을 즐길 수 있다. 또 조명을 활용한 야간 카퍼레이드, 나이트 가든 클럽 등 각종 야간 문화행사를 진행해 순천만국가정원의 여름밤을 꾸밀 계획이다.
순천시는 6월 반려견과 함께 너른 잔디 위를 달리는 댕댕나이트런, 문화의 거리 예술축제, 국가정원 문화행사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미디어 콘텐츠로 이어진 스페이스 브리지, 4D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시크릿 어드벤처 등 야간 볼거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푸른 순천만국가정원에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비롯한 문화 콘텐츠를 입히고,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덧입혔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외국인들에게도 매력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올해 재개장 이후 외국인이 1만 명 넘게 방문했다. 외국인들은 광주·전남 지역 여행사를 통해 방문한 단체와 가족 관광객들이 대부분으로 유럽, 중국에서 온 여행객들도 많았다.
순천만국가정원이 외국인에게도 매력적인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올해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을 주제로 보는 정원에서 즐기는 정원으로 변화를 가져온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송기원 순천시 정원운영과 정원운영팀장은 “매일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100∼200명”이라고 말했다.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400만∼5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만국가정원은 ‘보는 정원’에서 ‘즐기는 정원’으로 완전 변신했다”며 “여름에도 물놀이터 및 개울길 광장 등 시원한 정원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편안한 휴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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