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한테 당했다”…도심 한복판서 사람 뒤통수 쪼고 도망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29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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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복판서 까마귀 공격 잇따라
까마귀들 도심으로 몰린 탓…번식기 영향도

ⓒ뉴시스
최근 도심 한복판에서 까마귀가 나타나 사람들을 공격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29일 YTN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에서 까마귀가 사람들의 머리를 공격하고 도망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까마귀는 사람 인근을 위협하듯 날아다니다가 머리를 공격한 뒤 재빨리 위로 몸을 피했다. 공격당한 남성은 놀란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최근 들어 까마귀에게 습격당했다는 사연이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까마귀에게 공격당했다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누리꾼은 “아들이 운동하러 갔다 오는데 누가 뒤통수를 쳤다. 가만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뒤돌아봤는데 아무도 없더라”며 “앞뒤 양옆 아무도 없길래 기가 막혀 하늘은 보니 건물 위에 까마귀가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걸어 나가면서 길바닥에 앉아 있는 까마귀 옆을 지나는데 날아다니던 까마귀 두 마리가 머리를 공격하고 쪼아대서 남편이 넘어지고 굴렀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자신도 까마귀에게 공격당했다”며 공감하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도심에 때아닌 까마귀 습격이 발생한 건 까마귀들이 도심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 공원이나 건물 이곳저곳이 먹이를 구하기 쉽고, 둥지를 틀 수 있어 까마귀들이 생활권 인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봄부터 초여름까지가 까마귀 번식기인데, 이 시기 공격성이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5년 동안 국내 까마귀 개체수가 10배 이상 늘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까마귀에게 공격당할 경우, 흥분시키지 말고 일단 피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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