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5곳서 ‘주소 갖기’ 캠페인
8학기 기준 최대 90만 원 지원
울산시가 지역 대학 5곳에서 ‘울산 주소 갖기’ 정책을 펼친다. 갈수록 줄어드는 청년 인구를 붙잡기 위한 자구책이다.
시는 지역 대학 5곳에서 울산 주소 갖기 릴레이 캠페인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재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전입 시 20만 원의 생활장학금을 지원하고 주소를 유지하면 6개월마다 10만 원씩 추가 지원해 8학기 기준 최대 9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참여 대학은 울산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과학대, 춘해보건대, 한국폴리텍대 울산캠퍼스 등 5개교다. 사업 규모는 대학별로 선착순 200명씩, 총 5억 원이다.
시는 주소 이전을 하면 공공기관 청년 인턴 기회 등 다양한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 지역 대학 신입생 5779명 중 2037명(35.3%), 재학생 2만259명 중 7931명(39.1%)이 다른 지역 출신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심각한 상황에서 대학이 직접 나서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울산 주소 갖기 참여 분위기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울산 순유출 인구는 2만9425명으로 이 가운데 56%인 1만6484명은 청년층이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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