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내달 2일까지 1591개 부스 운영… 마이클 샌델 교수가 기조 강연
글로컬 교육 새 패러다임 논의… 국경초월 디지털 수업 보여줘
‘K에듀’를 전 세계에 알리고 미래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29일 개막했다. 2030년 미래수업 모델부터 세계적 석학들이 이야기하는 미래교육의 방향성,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까지 손에 잡히는 미래교육의 실제 모습을 만날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육부와 전남도, 전남도교육청, 경북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박람회는 이날 오전 10시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센터 엑스포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6월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은 미래 교육을 논의하고 체험하며 이를 매개로 교류하는 글로컬 교육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등 16개 시도교육감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등 초청 인사, 학생, 학부모 등 900여 명이 참석해 지역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K에듀의 시작을 함께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글로컬 교육 전남교육이 시작합니다’란 주제 발표를 통해 박람회 개최 의의와 주요 내용, 기대 효과 등을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희망을 열어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에 전남이 먼저 답하고자 한다”면서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교육, 지역을 살리는 실천적 교육, 세계가 닮고 싶어 하는 글로컬 미래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1년 3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쳐 개막한 박람회는 △미래교육 콘퍼런스 △글로컬 미래교실 △미래교육 전시 △문화예술 교류 △미래교육 축제 등 5개 섹션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구글, 애플, 네이버, LG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국내외 62개 기업이 부스를 꾸민다.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등 58개 교육 관련 기관이 미래교육 정책·우수사례 등을 제시하는 등 전시 부스만 1591개에 달한다. 주최 측은 16만 명이 박람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람회 핵심 콘텐츠인 글로컬 미래교실은 실시간 번역 시스템이 갖춰진 교실에서 언어 제약 없이 학습하는 것을 보여준다. 디지털 화상시스템이 구축돼 완도 보길초·경북 울릉초 등 섬 지역 학생들이 ‘줌(Zoom)’으로 만나고 중국 상하이, 일본 오사카, 우즈베키스탄의 학교도 연결해 국경을 넘나드는 수업을 진행한다. 미래교실은 유치원, 초중등, 프로젝트 교실 등 총 6개 실이 구축되며 137명의 교사가 5일간 110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59시간 수업을 한다. 수업 주제는 세계시민(다문화), 디지털, 지역 연계, 생태전환 등으로 다양하다.
국제교육관에서는 세계 22개국 교육 현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영국 부스에서는 중등학교 과학·외국어 교사가 현장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과목당 15분씩 실제 수업을 한다. 수업 후에는 시험을 치르면서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 영국의 ‘STEM’ 교육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모로코는 이동식 멀티미디어 교실인 ‘카라반&모두를 위한 코딩’을 보여준다. 이 교실은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시골이나 소외 지역 곳곳을 찾아가 수업을 진행하는 ‘움직이는 미래교실’이다. 노르웨이는 ‘시험 없이’ 자기 주도성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민중학교를 소개한다.
미래 교육 콘퍼런스는 세계적 유명 석학들이 총출동한다.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로 이름을 알린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기조 강연에 이어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전용 자동차를 개발한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이 인공지능(AI) 디지털 발전과 학교 교육에 대해 논의한다. 싱가포르를 교육 강국으로 이끈 탄운셍 전 싱가포르 국립교육원(NIE) 총장, 구글이 선정한 최고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 지역 중심의 교실 수업 방향성을 강조한 폴 킴 미 스탠퍼드대 부학장 등도 연사로 나선다. 박람회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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