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의 변신… 소멸 위기 지역서 청년 창업 메카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30일 03시 00분


[행복 나눔]SK스페셜티-지자체 등 손잡고
지역자원 활용 창업 생태계 조성
소셜벤처 매출 늘며 고용 창출
창업가 선호 도시 2위로 꼽혀

저출생과 수도권 쏠림으로 지역 인구 유출이 심해지자 지방자치단체마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나섰다. 그중 경북 영주시는 인구 유출 및 고령화에 대한 해법으로 청년 창업가를 위한 지역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 창업가를 위해 지역 자원 활용 소셜벤처 기업 등을 지원하는 ‘STAXX(스택스) 프로젝트’도 그 일환이다.

STAXX는 SK스페셜티와 SK그룹, 경북도, 영주시, 소셜벤처 육성 전문기업 임팩트스퀘어 등의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영주 지역에 청년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상생과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소셜벤처 발굴 및 육성 △창업자 교육 및 네트워크 구축 △교류공간 조성 △소셜벤처 투자 펀드 유치 및 운영 등 핵심 사업 4가지를 진행 중이다.

2021년 12월부터 추진해온 STAXX 프로젝트는 약 2년 반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프로젝트에 선발된 소셜벤처의 지난해 매출은 2022년 대비 26.4% 증가한 28억7000만 원이었으며 지역 농산물 구매와 주민 고용 등으로 지역민 소득을 약 2억8000만 원 늘어나게 했다. 또 청년층이 유입되고 지역 일자리와 방문 인구가 증가하는 등 영주시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국내를 대표하는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인지도가 오르며 영주시에 대한 청년 창업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 청년창업 지원 프로젝트인 ‘넥스트 로컬’에서 창업가들이 선호하는 10개 후보 도시에서도 영주시는 2위를 기록했다. 영주시는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3 BETTER里’ 실증사업 도시로도 선택돼 8개 스타트업이 영주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의 성과는 공공 및 민간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 연계와 맞춤형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SK스페셜티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50억 원을 기부한 뒤 소셜벤처 발굴 및 육성, 창업자 교육 및 네트워크 조성, 거점 교류공간 구축 등을 진행했다.

또 SK는 영주시와 매달 협의체를 열고 소셜벤처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각자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해결을 지원했다. 경북도는 SK스페셜티 기부금을 마중물 삼아 조성한 ‘경북 청년애꿈 ESG펀드’에 5억 원을 출자했으며, 영주시는 소셜벤처가 원재료 및 설비를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소셜벤처 인허가, 정보 및 공간 제공, 지자체 관광자원 및 정책연계 등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SK스페셜티 관계자는 “SK스페셜티가 위치한 영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민관이 뜻을 모아 서로의 강점을 살리며 협업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지역의 고민을 해결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국내 대표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출생#수도권 쏠림#지역 인구 유출#지방소멸 위기 극복#경북 영주#청년 창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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