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 “우린 코로나 용품 보냈는데”…北 오물풍선 살포 비판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30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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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나 마스크 보내줬는데 오물 보내"

ⓒ뉴시스
북한이 전날 밤부터 남측 전역에 오물풍선을 살포하고 있는 가운데,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코로나 팬데믹 당시 (북한에) 비타민C나 마스크를 보내줬는데 이게 뭐냐. 여기다 대고 오물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29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대북 전단을 통해) 북한 동포들에게 대한민국 현재 모습을 알려주는 것이나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일해 잘 살고 있는 모습 등을 보내줬다”며 “이게(오물풍선)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17~18년째 보냈는데 위험한 물건은 보낸 적 없다”며 “타이레놀, 비타민C, 마스크 같은 것을 보냈다. 마스크는 코로나 때 3년 간 14만 개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대북 전단과 한국의 경제사회문화 발전 역사 소책자, K팝이나 트로트 등을 수록한 USB 등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10일 밤 11시께 인천시 강화도에서 대북전단 30만장, K팝, 트로트 동영상 등을 저장한 USB 2000개를 20개의 애드벌룬으로 보낸 바 있다. 박 대표는 한국의 문화 확산에 대한 북한 측 대응이라고 봤다.

박 대표는 “우리가 계속 북한 주민들, 특히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에 대해 알려주고 케이팝 등 문화도 확산시키니 두려운데, 자본주의나 황색사상 징벌법도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는 인도주의 원칙에서 사실과 진실, 약품과 사랑을 보내는데 여기다 대고 어떻게 오물을 보내냐”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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