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날 밤부터 남측 전역에 오물풍선을 살포하고 있는 가운데,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코로나 팬데믹 당시 (북한에) 비타민C나 마스크를 보내줬는데 이게 뭐냐. 여기다 대고 오물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29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대북 전단을 통해) 북한 동포들에게 대한민국 현재 모습을 알려주는 것이나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일해 잘 살고 있는 모습 등을 보내줬다”며 “이게(오물풍선)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17~18년째 보냈는데 위험한 물건은 보낸 적 없다”며 “타이레놀, 비타민C, 마스크 같은 것을 보냈다. 마스크는 코로나 때 3년 간 14만 개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대북 전단과 한국의 경제사회문화 발전 역사 소책자, K팝이나 트로트 등을 수록한 USB 등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10일 밤 11시께 인천시 강화도에서 대북전단 30만장, K팝, 트로트 동영상 등을 저장한 USB 2000개를 20개의 애드벌룬으로 보낸 바 있다. 박 대표는 한국의 문화 확산에 대한 북한 측 대응이라고 봤다.
박 대표는 “우리가 계속 북한 주민들, 특히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에 대해 알려주고 케이팝 등 문화도 확산시키니 두려운데, 자본주의나 황색사상 징벌법도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는 인도주의 원칙에서 사실과 진실, 약품과 사랑을 보내는데 여기다 대고 어떻게 오물을 보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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