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반려견 ‘레오’를 안락사한 수의사가 마약류 무단 반출 혐의로 현직 수의사에게 고발당했다.
30일 김두현 동편동물병원 원장은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의사 A 씨와 A 씨의 배우자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 사건의 핵심은 마약류를 동물병원 밖으로 무단 유출한 것”이라며 “약을 반출하는 과정에서 사전 허가를 받았는지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락사에 사용하는 마약류의 경우 반출 및 사용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보고해야 하는데, A 씨가 이 절차를 지켰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A 씨가 프로포폴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프로포폴이 제일 싸기 때문에 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30~40㎏의 셰퍼드를 사망하게 할 수 있는 프로포폴은 3명의 성인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이런 위험한 약물을 들고 돌아다녔다는 것 자체가 국민 건강에 위협”이라고 했다.
앞서 강형욱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이가 많고 치료할 수 없었던 레오를 회사에서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 대한수의사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동물 진료는 동물병원 내에서 하게 돼 있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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