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30일 공개한 ‘2025학년도 전공자율선택(무전공) 모집 주요사항’에 따르면 73개 대학의 내년도 무전공 선발 비율은 28.6%(3만7935명, 정원 내)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현황을 파악한 73개 대학은 국고 일반재정지원사업인 대학혁신지원사업 및 국립대학육성사업에서 가점제가 적용되는 대학들이다.
교육부는 앞서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무전공 선발 인원을 확대하는 대학에 국고 인센티브와 연계된 가산점을 주겠다고 밝혔다.
73개 대학 중 수도권 대학 51곳만 따졌을 땐 전체 모집인원 중 무전공 선발 비율이 29.5%(2만5648명)를 차지한다.
유형별로는 의대·사범대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한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유형1)가 13.1%(1만1408명), 계열·단과대 내에서 전공을 고르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에서 선택권을 부여하는 광역모집(유형2)은 16.4%(1만4240명)로 집계됐다.
국립대 22곳은 자유전공학부(7.5%, 3436명)와 광역모집(19.3%, 8851명)을 합쳐 총 26.8%(1만2287명)의 인원을 무전공으로 선발한다.
교육부는 “보건의료, 사범, 종교, 예체능, 희소·특수학과 등은 모수에서 제외하고 산출했다”며 “대학별 제출자료 기준으로, 추후 전공선택권 범위 등 검증 후 변동 가능하다”고 밝혔다.
73개 대학들은 2024학년도 입시에선 무전공 선발 비율이 10%를 넘지 못했었다.
당시엔 무전공 선발 비율이 6.6%(9925명)에 불과했었는데, 1년 만에 그 비중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무전공 선발 확대에 따른 인기학과 쏠림 우려에 대해 교육부는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전공 쏠림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신 교육부 지역혁신대학지원과장은 이날 “(선례를 보면) 모 대학의 경우 전공설계지원센터를 통해 일대일 상담을 제공하고 교육과정에서 전공설계를 할 수 있는 과목을 운영하는 등 충실한 지원이 있다”며 “대학들이 신입생들에게 체계적인 진로 탐색 (기회를) 지원하면 막연한 전공 쏠림 현상은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수험생 편의를 위해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에 대학별 무전공 모집 현황을 게재할 계획이다.
또 유튜브, 블로그 등 SNS에도 무전공 대학생들의 경험담, 대학 운영 사례가 담긴 영상과 자료를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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