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껴보다 갑자기 국민체조…2인조 털이범, 범행장소 지나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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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30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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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9시 20분경 경기 의정부시 한 패션잡화점에서 70대 여성 A 씨와 50대 여성 B 씨가 은반지 등을 껴보는 척하다 슬쩍 주머니에 넣는 모습. 유튜브 채널 ‘경찰청’ 영상 캡처
지난 9일 오후 9시 20분경 경기 의정부시 한 패션잡화점에서 70대 여성 A 씨와 50대 여성 B 씨가 은반지 등을 껴보는 척하다 슬쩍 주머니에 넣는 모습. 유튜브 채널 ‘경찰청’ 영상 캡처
액세서리 가게에서 반지를 착용해 보는 척하다 그대로 훔쳐 달아난 2인조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 20분경 경기 의정부시 한 패션잡화점에서 70대 여성 A 씨와 50대 여성 B 씨가 은반지 등을 껴보는 척하다 슬쩍 주머니에 넣은 뒤 사라졌다.

의정부시 한 패션잡화점에서 반지를 구경하던 한 여성이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듯 국민체조처럼 팔을 휘적이는 모습. 유튜브 채널 ‘경찰청’ 영상
의정부시 한 패션잡화점에서 반지를 구경하던 한 여성이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듯 국민체조처럼 팔을 휘적이는 모습. 유튜브 채널 ‘경찰청’ 영상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매장에 진열된 반지 등을 구경했다. 그러던 중 B 씨가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듯 갑자기 국민체조처럼 팔을 휘적였다. 고개를 둘러 주변을 살피는 등 가만히 있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때 A 씨는 은반지를 손가락에 껴본 뒤 B 씨에게 넘겨줬다. B 씨는 잽싸게 주머니에 반지를 넣었다. 이들은 16만 원 상당의 은반지 총 4개를 훔친 뒤 잡화점을 나갔다.

뒤늦게 CCTV로 피해를 확인한 매장 업주는 112에 신고했다. 용의자들의 얼굴을 기억했던 매장 직원이 나흘 뒤인 13일 오후 8시경 업주에게 비슷한 생김새의 사람을 봤다고 알렸다. 용의자들은 매장 인근을 지나고 있었다.

용의자들을 발견한 매장 업주가 인근을 순찰하던 기동순찰1대 12팀 대원들과 마주쳐 신고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경찰청’ 영상
용의자들을 발견한 매장 업주가 인근을 순찰하던 기동순찰1대 12팀 대원들과 마주쳐 신고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경찰청’ 영상
업주는 때마침 근처에서 도보 순찰을 하던 기동순찰1대 12팀 대원들과 마주쳐 절도를 신고했다. 대원들은 재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히 약 100m를 쫓아 용의자들을 발견했다. 용의자들은 처음에 범행을 부인했으나 CCTV 영상을 보여주자 인정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경찰에 특수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A 씨 등은 동종 범죄경력이 다수 존재했다. 해당 지역에서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이미 신원이 특정된 상태였다.

검거 당시 이들의 가방에서 타인 명의 신분증 3장과 신용카드 7개 등 여죄를 의심할 만한 증거가 나와 경찰은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절도#도둑#은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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