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미끄럼틀에 ‘가위’ 꽂은 10대, 불구속…“재미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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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1일 2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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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악의성 없어"…특수재물손괴 혐의만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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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놀이터 미끄럼틀에 가위를 꽂고 달아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A(16)군을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은 지난달 31일 새벽 3시께 친구 B(16)군과 함께 화성시 송산동의 C공원에서 원통형 미끄럼틀을 라이터로 가열한 뒤 주방용 가위를 꽂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과 B군은 동네 친구 사이로 전날 새벽 서로의 의견을 교환할 일이 있어 만나 이야기를 하다 미끄럼틀을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경찰조사에서 “B군이 새벽에 불러 호신용으로 가위를 휴대했고 재미 삼아 미끄럼틀에 가위를 꽂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오전 9시께 집에서 쉬고 있던 A군을 찾아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A군을 돌려보냈다. A군과 함께 범행한 B군은 지방에 머물고 있어 2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끄럼틀 아크릴 상부에 가위를 꽂아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었어 다친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며 “재물 손괴는 있었지만 악의적인 목적으로 가위를 미끄럼틀에 꽂은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화성=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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